2021년 두 번의 이직과 세 번째 온보딩

2021년 총평 : 힘들었지만 돌아보니 다 필요한 것들이었다.

정신 없던 한 해였다. 두 번의 이직이 있었다. 이게 올 한해의 가장 큰 이슈였던 것 같다.전자정부프레임워크 풀스택 -> 프론트엔드 개발자 -> 내가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있는 회사 이렇게 이직하면서 면접도 많이 보고 과제도 하면서 많이 배웠다. 특히 '태도' 에 대해서.

두 번째 회사에서 2021년의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었다. 여러가지 문제도 있었지만 마음 맞는 동료들과 스터디도 하고, 어떤 스택을 도입할지 정하고 서로 공부한 것들을 공유하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.

사이드로는 프로그래머스의 자바스크립트 스터디, TDD훈련을 위한 스터디, 블로그 마이그레이션을 했다. 프로그래머스의 자바스크립트를 하면서 '긍정적인 피드백' 에 대해 배울 수 있었는데 누군가 내 코드를 이렇게 리뷰해준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었다. 언젠가 나도 이렇게 실력 +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진 시니어가 될 수 있겠지.

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, 지나고 나니 다 필요한 것들이었다.

Keep

운동

  • 4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다. 10월쯤 다시 이직준비를 하느라 그만두긴 했지만 안하던 운동을 하니 입맛도 돌고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.

공부

  • 꾸준히 공부를 했다. 1일 1커밋을 목표로 어떻게든 습관을 만들으려고 했었다.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어 컴퓨터 앞에 앉는 습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. 작은 습관들이 모여 큰 어떤 것을 만들수도 있으니까
  • 블로그도 만들었다.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개인 블로그를 만들었다. 아직 추가할 기능들이 남았지만, 일단 배포하고 기능을 추가하려고 하고 있다.

회고

  • 마음 맞는 지인들 몇 명과 회고를 시작했다.
  • 몇 주 해봤는데 즐거웠다. 비슷한 관심사와 고민을 공유하고,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.
  • 매주 일요일이 즐겁다.

Problem

건강

  • 10월에 수영을 그만 둔 이후로 몸을 움직이는 일이 정말 극단적으로 없다. 글을 쓰는 요즘은 더 없어졌다.
  • 근육이 없으니 쉽게 피로해진다. 쉽게 피로해지니 쉽게 감정적이 되는 것 같다.

공부

  • 커밋은 잘 쌓였지만, 뭘 공부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. 구현위주의 공부보다는 라는 의문을 가지자.

이직

  • 잦은 이직으로 도메인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. 오래 일하자. 도메인 지식이 쌓이면 일하기 더 수월할 것이다

Try

건강

  • 오래오래 개발하려면 운동하자. 건강해야 한다.
  • 밥은 원래 잘 챙겨 먹었으니 운동을 하자 열심히! 꾸준히!

공부, 시간관리

  •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. 공부할 시간도 필요하고 일할 시간도 필요하다..! 시간 관리를 잘 하자

회고

  • 지인들과 회고를 꾸준히 해보자. 2022년이 달라질 것이다!

여기서 부터는 2021년의 가장 큰 이슈였던 이직한 회사들에 대한 내용이다.

첫 회사 - 공공기관 서비스의 유지보수 🏢

올 해만 두 번 이직을 했다.

4월까지 다녔던 첫 회사는 공공기관 일을 맡아서 유지보수하는 첫 회사였다. 하루하루 터지는 이슈, 콜센터 버금가는 전화량, 수많은 결재 라인과 끊임없는 문서화, 수직적인 문화가 특색인 회사였다. 대국민 서비스이다 보니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재밌었고, 배포에 대한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다 보니 실 사용자를 마주한다는 느낌도 들어서 생동감이 있었다.

전반적인 것들에 만족했지만, 2020년에 사용되는 서비스가 struts를 사용하고 IE의 문서모드 5에서만 지원됐었던 것은 참 힘들었었다. 형상관리도 FTP처럼 하나하나 파일을 옮겨야 했었고.. 구현하는 시간보다 문서작성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는 것도.... 아, 그리고 사실 나는 프론트 하고싶었다... 😢

결국 기술 부채로 이직을 결심했고, 비전공자 학원출신 + si/sm 경력으로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하기는 당연히 쉽지 않았다.


두 번째 회사 - 서비스 회사로의 이직, 드디어 나도 프론트 한다!🤓

팀장님의 긴 설득으로 함께했었다. git에 있는 공부 기록을 좋게 봐주셔서 같이 일하자고 1시간 정도를 설득하셨다.. (하지만 팀장님은 3개월 후에 나가셨고,,)

프론트 개발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회라고 생각돼서 합류했다.

사무실이 예뻤고, 나름의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주도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았다. 디렉토리 구조를 정하고, 반복되는 작업을 단순화 시키고, 최적화도 시키고, 렌더링 속도도 줄이고,, TDD나 E2E테스트를 도입했었다.

몇 달 다닌 후에 알게 됐는데,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이었다...🥲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도입할 수 있는 기회였고 여러가지를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참 많이 배운 것 같다.

이 곳에서 아쉬웠던 점은 같이 성장하고 배워 나가는 문화가 많이 부족했던 점이다. 뭘 도입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, 단시간에 만들어 내는 것도 어렵다. 특히, "굳이 왜?🤷‍♂️" 라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더 힘들다.

사람의 문제일수도 있고 체계의 문제일수도 있겠다.


세 번째 회사 - 내가 참고하던 레퍼런스가 있는 곳❗️

여러 회사의 채용 프로세스를 거쳐 이번주에 입사했고 아직 온보딩 중이다.

이 회사 분들의 블로그나 feconf 영상 등을 보면서 이것저것 적용했었는데... 이번에 입사하고 그 원본들을 직접 봐서 굉장히 감격스러웠다.

많이 배우고, 좋은 제품 많이 개발해야지,,,,,,,내 자신 화이팅,,,🙌🏼



이직하면서 느낀 것들과 배운 것들도 많은데, 이직한 회사 얘기를 하다보니 글이 길어진 것 같다. 다음 글에 이직에 대해 써봐야겠다